이틀간 9만명 동원…조용필이 꽃다발 보내 축하
79만석 규모로 16개 도시에서 33회 월드투어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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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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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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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악스홀→올림픽주경기장…우리만의 세상 온 듯"

이틀간 9만명 동원…조용필이 꽃다발 보내 축하

79만석 규모로 16개 도시에서 33회 월드투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월드투어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26일 저녁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은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에 환호하는 팬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세계 16개 도시에서 33회 열릴 투어의 신호탄을 쏘는 날이었다. 내년 2월까지 펼쳐질 투어는 79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총 9만명이 입장했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은 방탄소년단 기념품을 사고파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히잡을 쓴 소녀 등 외국인도 더러 있었다.

오후 6시 40분께 등장한 멤버들은 감격한 표정이었다. 국내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올림픽주경기장에 방탄소년단이 입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슈가(본명 민윤기·25)는 "악스홀(예스24라이브홀의 옛 이름)에서 공연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림픽주경기장에 서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RM(본명 김남준·24)은 "넓은 공연장을 메운 여러분을 보니 저희만의 세상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은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아이돌'은 한국의 전통에 사우스 아프리칸 리듬, 아프리칸 댄스 '구아라구아라', 유로-아시아 건축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녹여낸 곡. 뮤직비디오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복 패션이나 북청사자놀이 등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방탄소년단 특유의 힘 넘치는 칼군무로 '조선판 EDM'을 완성했다.

새 앨범 수록곡 '아임 파인'(I'm Fine) 무대에선 한층 성장한 퍼포먼스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닝에서 뷔(본명 김태형·23)는 공중부양을 한 듯한 자세로 버티며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뷔는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임 파인' 무대에 슈가 형이 저를 들어 올리는 안무가 있는데 제가 안전하게 땅에 내려갈 때까지 받쳐주더라. '이 형이 이렇게 세심했나?' 싶을 정도였다. 팀워크와 합이 정말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아이 니드 유'(I NEED YOU), '런'(RUN), '디엔에이'(DNA),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 '에어플레인 파트.2',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솔로 무대도 돋보였다. 제이홉이 '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Trivia 起: Just Dance)를, 정국이 '유포리아'(Euphoria)를, 지민이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RM이 '트리비아 승: 러브'(Trivia 承: Love)를, 뷔가 '싱귤러리티'(Singularity)를, 슈가가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Seesaw)를, 진이 '에피파니'(Epiphany)를 선보였다. 유닛(소그룹) 무대로는 진·지민·뷔·정국의 '전하지 못한 진심'을, RM·슈가·제이홉의 '티어'(Tear)를 보여줬다.

2시간에 걸쳐 본공연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이 무대 아래로 사라졌지만, 팬들은 이들을 그렇게 빨리 보내고 싶지 않았다.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멤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활짝 웃으며 나타났다. 이어 '소 왓'(So What), '앙팡맨'(Anpanman),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Love Myself)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연에 앞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23일께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무대장치를 철거했다가 다시 설치했다. 이날 오후 빗방울이 흩날렸지만 다행히 공연이 시작되자 그쳤다.

'가왕' 조용필은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개최를 축하하며 꽃다발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며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미국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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