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정수도 완성 탄력, 충청 대선공약 이행 도움
지방분권도 힘 실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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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25 전당대회에서 집권여당 당권을 거머쥐면서 지역 정·관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중앙 정치권과의 지역 소통 창구가 확대되면서 지역 현안은 물론 그동안 소외돼 온 인사 문제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인사가 집권여당 당대표를 맡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고(故) 김종필 전 총리(공화당 총재)와 이회창 전 총리(신한국당 총재)가 여당 총재를 지내기는 했지만, 모두 정권 말에 이뤄지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이 대표의 당대표 선출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탄력을 받을 수 있는 2년 차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물론 충청권 숙원이 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현재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국회 분원 설치나 정부부처 이전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이행 지연이나 축소 등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걸림돌을 사전 차단하는 역할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 내포 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등 문재인 대통령 충청권 대선 공약 이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청와대 2기 내각 구성을 앞두고 충청지역 안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방분권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가 자치분권이 처음 시작된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데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방분권 개헌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지방정부 정책역량을 높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충청권 인사인 이 대표의 선출에서)가장 큰 핵심은 충청권이 정부 등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그동안 소외됐다고 지적돼 온 인사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도 협의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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