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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마트폰 사용에 더 많은 관심 기울여야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8년 08월 27일 월요일 제23면     승인시간 : 2018년 08월 26일 17시 42분
[투데이 칼럼]
이용균 대전시 부교육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미국 Pew 리서치센터와 국내 나스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4%, 인터넷 사용률은 96%, SNS 이용률은 83.8%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생도 스마트폰 없는 학생을 찾기 어렵다. 스마트폰은 학생들에게 정보검색, 학습 지원, 위치확인, 친구 간 소통 등 순기능도 주지만, 많은 학자들은 시력 저하와 안구건조증, 거북목 증세, 수면장애 등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중독 및 금단증세, 사회성 발달 저하, 공격성 증폭, 사이버 폭력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프랑스는 내달부터 모든 초·중·고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고, 일본은 초중학교, 영국은 98%, 미국은 66%의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는 학교 자율에 맡겨져 있으나, 최근 권익위에서 휴대폰 소지 자체 금지가 인권침해라는 결정을 내려 학교 안팎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가치관이 형성돼 있지 않고, 절제심도 부족한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더 많은 지도가 필요하다. 특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교육과 지도가 요청된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함께 정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가족. 친구와의 식사시간, 대화시간과 공부 중,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 보지 않기, 하루 사용시간 정하기 등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할 수 있는 운동, 취미생활, 가족 간 활동 증대 등 대안을 찾는다. 둘째는 발달과업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일이다.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감, 독립심, 사회성, 지능 발달을 도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그 소중한 시간에 스마트폰에 빠져 발달과업을 게을리하면 이후를 성공적으로 보내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학생의 자제력을 일깨워줘야 한다.

셋째는 스마트폰 중독과 음란물 노출을 방지하는 일이다. 올해 6월 여가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 129만명 조사에서 스마트폰·인터넷 중독군이 19.6만명(15.2%), 금단 증세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군은 1만 3440명으로 조사됐다. 2016년 한 학위논문에 따르면 서울 모 중학교 1~3학년 학생 중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물을 접해본 비율이 60.6%, 그 중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다는 비율이 35.4%이었다. 청소년기부터 건전하고 올바른 성 인식과 태도, 행동 확립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므로 음란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끝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감 능력, 감수성, 협업 정신, 의사소통 능력, 리더십 배양이 필수적이다. 가상세계에만 몰두한다면 타인에 대한 공감, 배려, 협업. 소통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키울 수 없게 된다.

스마트폰은 유용한 만큼 다양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이 과도하게 스마트폰에 빠져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더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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