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충북을 관통했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은 24일 오전 6시 경 보은·옥천을 거쳐 충주와 단양을 지나 오전 9시경 강원도로 빠져나갔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23일부터 24일까지 도내에는 영동 50㎜, 단양 44.5㎜, 옥천 34㎜, 진천 28.5㎜, 음성 24㎜, 충주 21.1㎜, 청주 18.6㎜의 비가 내렸다.

태풍이 충북을 관통한 것은 2002년 ‘루사’ 이후 16년만이다. 충북을 관통하는데다 시속 4㎞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면서 큰 피해를 낼 것이라는 우려에, 충북도와 각 지자체는 이날 새벽 태풍에 따른 재난 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인 ‘비상 3단계’를 발령,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그러나 강수량도 예상보다 적고 바람도 최대 풍속 5∼6m/s에 그쳐 우려했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새벽 0시 20분부터 통제됐고 6시간여 만인 오전 6시 30분 통행이 재개됐다. 청주공항은 지난 23일 모든 노선과 24일 오전 청주∼제주 노선 3편이 결항했지만, 이날 오전 8시 30분 이후 모든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태풍이 충북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돼 큰 긴장 속에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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