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주가 함께 고공행진…시총 차이 410억원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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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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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JYP 나란히 시총 1조원 돌파…'엔터 대장주' 경쟁

실적 호조에 주가 함께 고공행진…시총 차이 410억원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에스엠[041510](SM)[041510]과 JYP(JYP Ent.)[035900]가 호실적을 발판으로 시가총액 1조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가요 기획사의 대장주였던 SM이 그 자리를 좀처럼 내주지 않는 가운데 JYP가 SM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SM은 4만7천350원으로 장을 마쳐 시총이 1조796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29위에 올랐다. 21일부터 나흘 연속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조원대를 유지했다.

SM의 시총 1조원 달성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7월 6일 시총 1조438억원(종가 기준)으로 상장 후 첫 시총 1조원을 돌파해 약 4개월간 1조원대를 유지했다.

2012년은 엑소가 데뷔하고 소녀시대가 일본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해였다. 같은 해 SM은 여행사 BT&I를 인수해 SM C&C[048550]로 간판을 바꾸고서 콘텐츠 제작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그 후에도 종종 시총 1조원 문턱을 넘었으나 고지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해 이제 SM이 확고한 시총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3.8% 증가한 1천24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26.2% 증가한 100억원이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해외 가수 최초로 일본 닛산 스타디움 3회 공연을 한 동방신기 컴백 효과로 2분기에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을 벌었고, 글로벌 플랫폼 확대 효과로 해외 음원 매출이 56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레드벨벳, 엑소, 슈퍼주니어 등이 컴백해 음원 실적에 기여하고 중국 NCT 본토 데뷔 등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4일 2만9천800원에 장을 마감한 JYP의 시총은 1조386억원으로 SM의 뒤를 이어 코스닥 시총 순위 30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시총 순위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122870]를 제친 JYP는 이제 시총 410억원 차이로 '1등 엔터주' SM을 거의 따라잡았다.

JYP는 지난 22일(종가 기준) 시총 1조108억원을 달성해 2001년 8월 코스닥 상장 후 첫 시총 1조원대에 진입했다.

JYP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9% 늘고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31.9%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컴백으로 인한 앨범 판매에 갓세븐의 공연까지 실적에 반영됐다"며 "특히 유튜브 매출 상승이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와이스는 팬덤과 대중성을 함께 잡으면서 국내와 일본에서 히트해 앨범, 공연, 광고 등이 JYP 실적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가 다음 달부터 일본 4개 도시에서 9회에 걸쳐 여는 아레나(경기장) 투어는 이미 전석 매진됐다.

두 회사 주가는 소속 아티스트의 활약과 유튜브 등 영상·음원 플랫폼 확대에 따른 수익원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파죽지세다.

이에 따라 작년 말 1만3천750원이었던 JYP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이상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SM 주가도 36.26% 상승했다.

두 회사와 더불어 3대 기획사로 꼽히는 YG 주가도 연초 이후 38.82%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YG의 시가총액은 24일 종가(4만50원) 기준으로 7천283억원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아티스트의 입대와 사드 규제로 3대 기획사 시가총액은 5년간 박스권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한류 2세대 아티스트들의 제대, 유튜브와 방탄소년단(BTS) 낙수효과에 따른 글로벌 팬덤 성장 등으로 기획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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