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연합뉴스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 충청권 출신 인사가 집권여당 당대표가 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찬 신임 대표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42.88%의 지지를 얻어 송영길 후보(30.73%)와 김진표 후보(26.39%)를 제치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의 임기는 2020년 8월까지이다.

현역 최다선(7선)의 연륜과 경험을 배경으로 ‘강한 리더십’을 내세워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를 뒷받침하겠다는 이 대표의 메시지가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는 분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라면서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으로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발전시키자. 제가 가장 앞장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대표를 제 마지막 소임으로 삼겠다.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 사심이 없어야 공정할 수 있다”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면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면서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7선의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집권 때마다 주요 직책을 맡아 왔다.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에선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또 2012년에는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당대표로도 활동했다.

2.jpg
연합뉴스
세종에 지역구를 둔 이 대표의 이번 여당 대표 선출은 사실상 충청권에선 처음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고(故) 김종필 전 총리가 공화당 총재를, 이회창 전 총리가 신한국당 총재를 맡기는 했지만, 모두 정권 말에 이뤄지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 이 대표가 집권여당 당권을 쥐면서 지역 숙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물론 중앙 정치에서의 충청권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선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의원 5명이 선출됐다. 

유일한 자치단체장이자 충청권 출신인 황명선 논산시장은 최고위원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박주민 후보는 가장 높은 21.28%를 차지했고 박광온 후보 16.67%, 설훈 후보 16.28%, 김해영 후보 12.28% 순으로 선출을 확정했다.

이어 남인순 후보는 8.32%를 얻어 박정 후보(9.30%)보다 득표율이 낮아 6위를 차지했지만,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최고위원에 합류했다.

유승희 후보와 황명선 후보는 각각 7.94%와 7.83%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3.jpg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