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 1303동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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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2생활권 H-1블록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지목됐다. 세종소방본부는 23일 세종시 2-2생활권 H-1블럭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발화원인과 피해액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종소방본부는 그동안 중앙소방과학연구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총 3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실시했으며, 최근 국과수의 최종 감식·감정 결과를 반영했다. 조사결과 발화지점은 화재 연소상태, CCTV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1303동 지하1층으로 판정됐다.

이로 인해 당시 같은 층에 있던 간이 자재창고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작업자 3명이 연소 시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발화지점에 공사용 간이 작업배선이 천장에 매립돼 있었고 다수의 작업등이 설치돼 있었던 현장상황, 발화지점에서 다수의 단락흔이 식별된 점, 인적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희박한 점 등을 근거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결론을 지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내역도 밝혀졌다. 공사현장 건물 소실 및 그을림, 타워크레인, 지게차, 트럭 등 소실, 인근 상가 열 파손 등으로 총 45억 5000여만 원(부동산 40억 4000여만 원, 동산 5억 1000여만 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

세종소방본부는 화재 직후 공사장 관계자 간담회, 대형공사장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완료했으며, 현장 정보수집, 소방차량 출입로 확보, 특수차량 활용 합동훈련 등 공사장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윤길영 대응예방과장은 “다시 한 번 화재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세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앞으로 세종소방본부는 유사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방에서 총력 대비·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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