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10만원 이상 증가가구 1.4%·2만원 이하 증가 55.4%
전년比 1만7258원 증가… 내달 고지서 ‘누진세 완화’로 더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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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10만원 이상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례적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진 대부분의 가구가 전년대비 증액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었지만 10만원 이상 추가된 ‘폭탄급’ 고지서는 우려만큼 많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전력 검침자료에 따르면 전기요금이 2만원 이하로 증가했다는 가구가 55.4%로 가장 많았고 2~5만원은 14.8%, 5~10만원 4%, 10~20만원 0.7%, 20만원 이상 0.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는 전체의 1.4%로 나타나 전기요금 증가율이 급증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내 배부된 전기요금 고지서 현황은 현재 한전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집계중으로 10만원 이상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전체의 1.5% 내외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지난달 검침일 1~12일까지 해당된 874만 가구의 75.5%는 지난해 대비 폭염의 여파로 전기요금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가구가 지난해보다 많은 전기요금을 납부하게 된 것이다.

75.5%에 해당하는 659만 가구의 전기요금 평균증가액은 1만 7258원으로 전체 가구 수의 절반 이상이 2만원 이하로 증가했다. 나머지 190만 가구는 요금이 줄었으며 24만 가구는 전기요금이 변하지 않았다.

전기요금 고지서는 지난달 검침일에 따라 달라진다.

검침일이 1일이면 7월 1일부터 31일까지의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 12일이면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의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폭염 기간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12일 검침일 가구로 분석을 한정하면 요금 증가액은 커지게된다. 검침일이 12일인 가구 총 62만 가구 중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46만 가구 (73.4%)로 2만 가구(3.4%)는 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4만 가구(23.1%)는 요금이 줄었다.

10만원 이상 증가한 가구 비율은 1.9%,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당 평균 증가액은 2만 2378원으로 전체적인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증가액별로는 2만원 이하가 44.5%로 가장 많았고, 2~5만원 (19.8%), 5~10만원(7.2%), 10~20만원(1.3%), 20만원 이상(0.6%) 등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집계한 전기요금 증가액은 누진제 한시 완화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내달 고지서에 소급된다면 요금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누진제 2구간 이상 속한 1512만 가구의 전기요금은 두 달간 월평균 1만 370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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