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편지서 "짐을 덜게 돼 기쁘게 생각…인생 챕터3 시작"

윤두준, 24일 입대…'식샤를 합시다3' 조기 종영 불가피(종합)

자필 편지서 "짐을 덜게 돼 기쁘게 생각…인생 챕터3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이도연 기자 =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 중인 윤두준(29)이 24일 입대한다.

22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에 따르면 윤두준은 24일 입소해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의무경찰 선발 시험에 응시한 윤두준은 전날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같은 그룹 멤버 양요섭은 이 시험에 합격해 입영 일자를 기다린다.

소속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윤두준의 입영 소식에 많이 당황하고 놀라셨을 거로 생각한다"며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촬영에 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입대 장소와 시기는 본인이 조용히 입대하길 원해 공개하지 않겠다면서 "윤두준이 건강하게 제대해 한층 성숙하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한다"며 팬들의 넓은 이해를 당부했다.

윤두준의 입대가 확정되면서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3' 제작진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6회인 '식샤를 합시다 3'는 현재 12회까지 방송된 상태로, 윤두준이 남은 분량을 소화하기 어렵게 돼 대본이 나온 14회로 조기 종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입영 날짜가 임박한 상황에서 드라마에 출연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윤두준은 자필 편지를 통해 "하루빨리 다녀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짐을 이제나마 덜 수 있게 돼서 한편으론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장 속상하고 마음에 걸리는 건 여러분에게 제대로 된 인사도 못 드리고 떠나는 게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라고 인생 챕터 3을 시작하는 심경을 전했다.

'식샤를 합시다3' 제작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두준 씨가 입대하면서 16회로 예정된 방송을 14회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식샤' 시리즈 '식샤님' 캐릭터 그 자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윤두준 씨의 갑작스런 입대가 안타깝지만 '식샤를 합시다3'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극 중 구대영과 이지우의 이야기는 기존 기획방향에 흔들림 없이 담아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16회까지 계획한 스토리를 토대로 대본은 수정 완료됐으며, 주요 스토리 위주로 압축해 줄거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15~16회 방송이 예정돼 있던 9월 3일과 4일에는 대체 편성안을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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