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원인은 뇌의 알루미늄 과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은 뇌의 알루미늄 과다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 기능, 배뇨-배변장애, 인지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영국 킬(Keele) 대학의 크리스 엑슬리 생무기화학 교수 연구팀이 사망한 39~82세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 14명(여성 8명)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알루미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분석한 뇌 조직 중 약 42%에서 뇌 조직 g당 0.001mg 이상, 33%에서 0.002mg 이상의 알루미늄이 검출됐다고 엑슬리 교수는 밝혔다.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 없이 뇌에 알루미늄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알루미늄 축적은 뇌의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것만으로 알루미늄 노출이 다발성 경화증과 연관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소변을 통한 알루미늄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알루미늄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일반인들보다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연구·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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