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노정혜 이사장 기자간담회

“나고 자란 대전에서 일을 하게 돼 마음이 편안합니다. 연구자들이 부담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지원체계 마련에 힘을 쏟겠습니다.”

제6대 한국연구재단 수장에 취임한 노정혜 이사장〈사진〉은 재단 최초 여성 기관장이다. 지난달 취임한 노 이사장은 21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대전지역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노 이사장은 “연구재단은 전국의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지만 대전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관계 발전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준 5조원이 넘는 국내 연구개발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연구재단은 노 이사장 취임 이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가짜 학술단체 논란과 함께 불거진 연구자 윤리 문제 역시 연구재단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노 이사장은 “와셋 등 해적 학술단체 문제는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불거질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연구자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자가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연구재단도 연구의 질적 평가를 확대하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질적 평가 확대를 위해 중·대형과제에 전문가를 보강한 심층평가를 늘린다. 학문분야 전문가가 과제평가를 진행하는 단장은 공정 평가를 진행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국책과제 기획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문단장 상위 직책인 본부장 직할에 ‘과제 기획심의 위원회’를 별도 설치·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유연한 연구지원 체계도 확립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자 간 지식 공유 기반을 마련한다. 연구재단은 4년간 60억원 가량을 투입해 연구과제의 기획·신청·진도·성과 등 관리하는 AI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 이시장은 “연구자가 과제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연구에 집중하고 충실한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연구가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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