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강풍에 노출 방지”
10월 발사 일정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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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9회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설치된 한국형 발사체가 실내로 옮겨진다.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오후 발사대에 세워둔 발사체 인증모델(QM)을 다시 눕혀 발사체 조립동으로 옮기기로 했다.

솔릭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라는 점에서 발사체를 세운 채 강풍에 노출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항우연의 설명이다.

또 발사대 자체를 눕히고 결박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안전 조처도 취할 예정이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14일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 발사체 인증모델을 장착했다. 이후 하늘을 향해 세운 상태에서 발사대와의 연동 체계를 점검하고 다양한 시험을 진행해 왔다.

해당 시험 발사체는 3단으로 구성될 한국형발사체 중 2단부에 해당한다. 길이 25.8m에 중량 52.1t에 이른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75t급 엔진이 달렸다. 2021년 발사 목표인 한국형발사체 1단부에는 해당 75t급 엔진 4개가 장착된다.

실내로 옮겨진 발사체는 태풍이 지나간 후 다시 시험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체 실내 이동과 관련해 오는 10월로 예정된 발사일정은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 측은 “태풍으로 발사시설 피해가 없는 한 10월 발사 일정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발사를 10월 말 정도로 잡았지만 날짜를 확정한 것이 아니며, 이번 보호 조처로 전체 일정 자체가 연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발사대에 장착된 모델은 올해 3~7월 종합연소시험을 수행한 시험 발사체 인증모델이다. 실제 시험발사에 사용될 비행 모델은 현재 조립동에서 보관 중이며, 다음 달 초에 공개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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