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전 청년의회]
청년 일일의원, 시장·시의장에 마음건강 진단검사 등 정책제안
22명 앞으로도 지속 활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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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전 청년의회에서 허태정 시장과 김종천 시의회 의장이 청년들과 악수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청년들을 일일 의원으로 위촉해 청년 정책에 대한 제안을 듣는 ‘대전 청년의회’가 21일 열렸다. 이날 일일 의원들로 위촉된 청년의원들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을 대상으로 청년취업희망카드와 청년마음건강 진단검사 등을 제안하면서 청년 정책을 위한 그들만의 생각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

대전시와 시의회 공동 주최로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년의회에는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소속 16명과 청년정책연구 공모에 선정된 6명 등 22명으로 구성된 청년의원들이 참여해 10여건의 정책을 제안했다. 김수현 청년의원은 ‘청년마음건강 진단검사’ 정책을 제안했다. 학업·취업·주거·결혼 등의 문제로 우울증을 겪는 청년들에 대해 정기적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을 지켜주자는 취지다.

김 청년의원은 “대전에 거주하는 청년 대부분이 우울감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전에도 자치단체에 정신건강 복지센터가 준비돼 있지만 이용빈도가 극히 낮고 대전청년 마음건강 데이터베이스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마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유형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며 “또래상담가 등 청년을 위한 맞춤형 24시간 온라인 상담 플랫폼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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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하 청년의원은 이색강연을 통한 청년 예술가 일자리 모색을 제안했다. 유 청년의원은 “청년 예술가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색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이색 강연과 공연 기회는 청년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의원들은 이밖에도 청년 자립을 위한 교육 활성화, 지역 인재 채용 역차별 문제, 대전의 핵심기술을 이용한 청년마을 조성 등도 제안했다.

허 시장은 청년의원들의 제안에 대해 “청년의원들의 고민이 묻어있는 정책제안과 애정어린 비판에 감사하다”라며 “청년의 관심과 참여가 행복한 대전시정을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전 청년의회는 청년이 청년정책의 주변인에서 주체자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의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대전의 청년을 위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촉된 22명의 청년의원들은 앞으로도 자신들이 제안한 정책의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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