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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지구의 호소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8년 08월 21일 화요일 제22면     승인시간 : 2018년 08월 20일 17시 56분
김슬기 청주시 서원구 농축산경제과

올여름 장마는 예년에 비해 15일 정도 빠르게 끝나 7월 중순부터 불볕더위가 전국을 가마솥처럼 달궈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하는 날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 폭염으로 고통받는 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폭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풍 '쁘라삐룬'에 직격탄을 맞은 이웃 일본 기후현 구조시의 경우 1050.5㎜의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발생 후 바로 폭염이 찾아와 이중고를 겪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47℃가 넘어서는 폭염이 지속되고, 프랑스도 40℃가 넘는 폭염으로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온도 상승으로 원전이 정지되는 등 북반부가 불덩이처럼 달궈져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올해와 같은 불볕더위와 폭우 등 이상기후가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상기후 주범은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1911∼2010년) 지구 연평균 온도가 0.75℃ 상승했지만, 한반도는 이보다 두 배인 1.5℃가 상승해 온난화가 다른 지역보다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21세기 말에는 현재보다 5.3℃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 연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멸종 위기 생물 종이 10%가 증가된다고 한다. 우리의 대표적인 과일 사과의 경우도 주산단지가 1960년대에는 대구, 경산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북상해 안동, 문경, 영주 등으로 바뀌었고 2040년쯤에는 강원도에서만 1급 사과가 가능하고 대구나 경산지역은 사과 재배에 부적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특산물인 한라봉도 지금은 경남 거제, 전남 고흥서 재배하는 등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와 난대성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을 학자들은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과 산림벌채로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프레온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 온실효과를 가져와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한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갖고 탄소배출권 거래 등 감축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3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화석연료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해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일은 정부나 기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각 가정이나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절제와 절약이 있어야 지금과 같이 발생하는 폭염과 폭우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절제와 절약은 우리가 손쉽게 이용하는 종이컵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가급적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실내 온도 적정 유지 등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에 생활화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나무 심기다. 매년 여름 가장 더운 곳 하면 대구가 제일 먼저 떠올라 '대프리카'라는 애칭까지 갖고 있었지만 올해는 가장 더운 곳이 서울, 대전, 청주라고 한다. 대구는 2007년부터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 전개로 나무가 한낮 기온을 2∼3℃ 정도 낮추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나무는 도심지 열섬화도 막고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를 젊게 하는 보약과도 같은 존재다.

산업혁명으로 우리의 삶은 윤택해졌지만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가 병들어 아픔을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우리에게 아픔을 표시한다. 그 아픔 치료도 우리의 몫으로 인간만이 고칠 수 있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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