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개봉 앞둔 '탑건'ㆍ휘트니 휴스턴 추모 '보디가드' 재개봉

▲ 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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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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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표 꽃미남·미중년 전성기를 다시 만나다

속편 개봉 앞둔 '탑건'ㆍ휘트니 휴스턴 추모 '보디가드' 재개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할리우드 원조 꽃미남 톰 크루즈와 미중년 케빈 코스트너 전성기 모습을 다시 확인할 기회가 찾아온다.

20대 초반의 젊다 못해 풋풋한 시절의 톰 크루즈를 만나는 '탑건',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특유의 깊이 있는 매력을 뿜어내기 시작한 케빈 코스트너 전성기가 담긴 '보디가드'가 재개봉한다.

'탑건'은 내년 '탑건2' 개봉을 계기로,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전기 다큐멘터리 '휘트니' 개봉을 기념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과 만난다.

◇ 꽃미남 전설의 시작 '탑건'

1986년 개봉 당시 남성에게는 파일럿의 꿈을, 여성에게는 꽃미남의 매력을 전하며 80년대 청춘의 가슴을 불태운 '탑건'이 29일 재개봉한다.

고인이 된 토니 스콧 감독 최고 흥행작으로 1천500만 달러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1억8천만 달러, 전 세계에서 4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였다.

창공을 가르는 젊음의 활기, 파일럿을 꿈꾸는 생도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신인배우 톰 크루즈를 일약 세계적인 청춘스타 반열에 올려놓고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작품이다.

톰 크루즈는 '탑건' 출연 당시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불렸고, 영화 인기에 힘입어 그가 영화에서 타고 다닌 오토바이는 물론 입고 나온 항공 점퍼와 레이번 선글라스 판매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CG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실제 미군 에이스 조종사들이 스턴트 비행을 맡은 공중전 장면과 석양을 배경으로 항공모함에서 출격대기 중인 F-14 톰캣 편대 모습은 다시 봐도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F-14 톰캣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전투기로' 불렸고, 이후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 주인공을 도맡았다. 다만, 2010년 이후 F-14는 현역에서 완전히 퇴역했다.

톰 크루즈 외에도 낯익은 얼굴이 대거 등장한다. 발 킬머, 켈리 맥길리스, 앤서니 에드워즈, 메그 라이언, 팀 로빈스 등 추억의 스타들의 젊은 시절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내년 개봉 예정인 속편은 전편에 이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고 고인이 된 토니 스콧을 대신해 조지프 코신스키가 메가폰을 잡는다.

톰 크루즈는 전투기 조종사 생활을 마치고 비행 교관 역으로 출연하고 전편에서 톰 크루즈 파트너였던 구스의 아들이 파일럿 역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중년 매력 뿜어내기 시작한 케빈 코스트너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OST로 전 세계인 사랑을 받은 '보디가드'가 9월 재개봉한다.

잘 알 테지만 전직 대통령을 경호한 보디가드와 톱스타 여가수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보디가드가 개봉한 1992년 전 세계는 주연 여배우이자 이 노래를 부른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사담 후세인이 이 노래를 자신의 '선거송'으로 사용했을 정도다.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로 출연한 37살 케빈 코스트너는 실제 자기 나이보다 연령대가 높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 작품에서 '미중년' 매력을 뿜어내며 숱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휘트니 휴스턴이 직접 부른 OST는 영화 개봉 이후에 전 세계 4천200만 장 판매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도 OST 판매 기록 1위로 남아 있다.

주제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는 빌보드 싱글 차트 14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숱한 예능과 드라마에서 패러디됐다.

그러나 영원한 디바로 남을 듯했던 휘트니 휴스턴은 2012년 코카인 흡입에 이은 익사로 사망했다.

휘트니 휴스턴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2015년 그의 지인들은 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로 뜻을 모았고 그 결실인 '휘트니'가 오는 23일 개봉한다. '보디가드' 역시 '휘트니' 개봉에 발맞춰 재개봉하는 측면이 크다.

케빈 코스트너는 휘트니 휴스턴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유족들이 그에게 정중히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나는 한때 당신의 보디가드였지만 당신은 너무 빨리 가버렸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에는 천사들이 보디가드가 돼 줄 것입니다'라는 추모사를 남겼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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