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센터에 따르면 대전에서 발생한 담배꽁초로 인한 부주의 화재 건수는 2016년 212건을 시작으로 지난해 230건, 올해는 현재까지(8월 16일 기준) 192건이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1월 1일~8월 16일)과 비교해도 2016년 168건, 지난해 179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에만 벌써 담배꽁초로 인해 19건의 아찔한 화재가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는 주행 중이던 트럭 적재함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불길이 옮겨붙어 에어컨이 일부 소실됐다.

담배꽁초를 툭 던지거나, 손가락으로 튀겨서 버리는 등 제대로 불씨를 끄지 않고 습관적으로 버리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 7분경 대전 유성구 덕명동의 신축건물 공사장에서는 작업자가 버린 담배꽁초가 건물 외벽 보온재에 떨어져 외벽 2㎡가 그을리고 보온재 일부가 불에 탔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오후 9시 59분경 대전 서구 도마동의 길가에서는 행인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가연성 재활용품으로 옮겨붙어 철도방음벽 10㎡가 불에 타고 책장 및 기타 고물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52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담배꽁초 화재의 원인은 흡연자들이 습관적으로 불씨를 끄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운전 중에는 바람으로 인해 본인 뿐 아니라 옆 차량에도 화재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