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하마스-이스라엘군 장기휴전 협상에 악영향 우려

'휴전협상 중인데…' 가자지구 시위대 1명 사망·100명 부상

팔레스타인 하마스-이스라엘군 장기휴전 협상에 악영향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중동의 분쟁지역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평화를 위한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유혈사태가 또 발생했다.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안장벽(분리장벽) 근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쪽으로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웠으며 방화용 풍선도 날렸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위대 1명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숨졌고 약 100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은 올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의 분리장벽에 모여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고 팔레스타인의 공휴일인 금요일에는 시위 규모가 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시위 참가자가 약 3천명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혈사태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장기휴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집트, 유엔의 중재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가자지구의 주교역로인 케렘 샬롬 국경을 한 달여 만에 다시 개방했다.

그러나 이날 사태로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현지 언론에 이날 시위가 협상과 관련한 하마스의 태도를 평가하는 시험대라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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