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소녀 탈퇴 발표했다가 8일 만에 복귀 합의

▲ [스타쉽·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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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화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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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미기·선의, 중국판 '프듀' 그룹 탈퇴 않기로

화전소녀 탈퇴 발표했다가 8일 만에 복귀 합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중 합작 그룹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미기(孟美岐·20)와 선의(吳宣儀·23)가 17일 한국과 중국 그룹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중국 텐센트TV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창조 101'에서 결성된 '화전소녀'에서 탈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에 복귀한 것이다.

이날 우주소녀의 중국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한국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미기, 선의가 우주소녀와 화전소녀 활동을 병행하기로 저우텐엔터테인먼트와 타협했다"고 밝혔다. 저우텐(周天)은 텐센트 자회사로 중국에서 화전소녀 매니지먼트를 총괄한다.

스타쉽과 위에화는 "그동안 저우텐은 두 멤버가 화전소녀만으로 활동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미기, 선의를 사랑하는 양국 팬들을 위해 저우텐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기, 선의는 화전소녀로 복귀해 그룹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우주소녀와 관련된 연예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저우텐과 원활히 소통함으로써 아티스트에게 보다 큰 공간과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초 미기와 선의는 중국판 '프로듀스101'으로 불린 '창조 101'에서 1·2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문제는 텐센트 측이 두 멤버가 앞으로 2년 동안 화전소녀로만 활동한다고 중국 매체에 밝히면서 불거졌다.

스타쉽과 위에화는 지난달 3일 "텐센트 측과 두 그룹을 병행할 수 있다는 계약을 했으며 상대방이 주장하는 분리 활동은 당초 계약과 다르다"며 "미기와 선의는 계약에 따라 하반기에 우주소녀로 컴백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관련 논란도 한동안 잠잠해졌다.

그러나 위에화가 지난 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미기와 선의가 로켓소녀를 탈퇴한다'는 성명을 올리며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위에화는 성명에서 "불합리한 스케줄 안배로 아티스트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고 몸을 상하게 했다. 쉬는 시간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마이루이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화전소녀 멤버인) 장쯔닝은 집중 트레이닝에 참여하느라 제때 지병을 치료받지 못해 고통받았다"고 항의했다.

닷새 뒤인 지난 14일 미기는 웨이보에 "원망도 후회도 없다"는 글을, 선의도 같은 날 "이심전심, 영원히 함께"라는 글을 올려 화전소녀 탈퇴를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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