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이어 회남수역 ‘관심’ 발령, 추동수역도 내주 경보발령 가능성
금강청 먹는 물 안전 최우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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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6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대청호 회남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강청은 대청호 3개 지점(문의수역, 회남수역, 추동수역)과 보령호 1개 지점 등 총 4개 지점을 대상으로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이다.

이번 발령은 조류 모니터링 결과, 대청호 회남수역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관심' 발령 기준(1000 ells/㎖)을 2주 연속 초과 함에 따른 것이다. 회남수역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현재 6190cells/㎖이다.

다른 지점도 녹조에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미 대청호 조류경보제 다른 한 지역인 문의 수역도 지난 8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고 아직 해제되지 못했다. 남은 추동수역도 이번주 채수했을 때 7716cells/㎖을 기록해 내주 곧바로 조류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대청호 조류 증식 원인은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수온이 30℃ 이상 상승해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6월 중순에서 7월초 강우에 의해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된 것도 한 원인이다.

대청호는 현재 유해남조류뿐 아니라 바닥에서 올라온 온갖 부유물들로 진통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청은 조류 경보 발령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협동해 먹는 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돗물이 안전하게 공급되도록 대청호 내 취수탑의 취수구 위치를 표층 10m 아래, 녹조가 없는 심층에서 취수토록 조치했다.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했으며 정수장에는 활성탄 처리 등 정수처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는 비가 없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대청호에 남조류 증식이 계속 될 수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류 저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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