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제게 ‘밥’과 같습니다”

“봉사를 하지 않으면 힘이 없어요. 봉사가 저의 밥 같아요” 한남대 성지관에서 17일 열리는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남봉사상’을 받는 무역학과 노종화(25·충남 서천군·사진) 씨는 봉사란 자신에게 한 끼의 식사와도 같다고 말한다.

그가 대학에 재학했던 4년간 펼친 봉사활동 시간은 총 930시간이다. 어렸을 적부터 추운겨울에도 부모님을 따라서 혼자 사는 마을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며 봉사활동이 일상이 됐다.

주말에는 복지관에서 노인과 장애인들을 돕는 삶을 산 노 씨에게 봉사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 특히 헌혈의 중요성을 잘 알아서 총 70회의 헌혈을 했다. 대학 3학년 때는 큰 수술을 하고 수혈이 필요한 친구의 친척에게 소지한 헌혈증으로 기부해 도움을 줬다. 매년 성탄절이 되면 구세군 모금함에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1년간 모은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노씨는 20대에 100회, 30대는 200회, 40대는 300회 헌혈을 목표로 삼고 있다. 헌혈 이외에도 대전역 근처에서 노숙자들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테이블 정리, 설거지, 청소 등의 봉사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했다.

또 대전 대덕구 오정동, 법동 등 지역의 아동공부방에서 초·중학생들의 영어 학습과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전공을 살려서 졸업 후 무역과 해외영업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꿈을 가지 노씨는 어떤 직업으로 살든지 봉사활동과 평생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대 이덕훈 총장은 요즘 보기 드문 청년 노씨와 부모님에게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각각 ‘한남봉사상’과 ‘학부모공로상’을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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