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다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단체인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가 20년간 168명에 이른다"라며 "한국타이어 공장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16일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에서 받은 '특수건강진단 결과표'를 분석한 결과, 2011년 한국타이어 공장 총질환자가 776명이었다가 2017년 2611명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협의회는 "질환자 증가는 2007∼2008년 한국타이어 노동자가 집단 돌연사한 것을 넘는 큰 문제"라며 "집단 사망사태를 앞둔 참혹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젠에 노출된 노동자와 질환자들을 전수조사하고 한국타이어 경영진과 대표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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