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서울에서 이적 후 홈구장 데뷔전서 프로 첫 3골 폭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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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해트트릭 이석현 "선두팀 상대로 기록해 뿌듯"

7월 28일 서울에서 이적 후 홈구장 데뷔전서 프로 첫 3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7월 28일 프로축구 FC서울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둥지를 옮긴 미드필더 이석현(28)은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 현대전에서 역대 여덟 번째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이 올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굳힌 '절대 강자'라는 점에서 이석현의 해트트릭은 의미가 크다.

이석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28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을 상대로 한 해트트릭은 종전에 일곱 차례 있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포항 소속 선수로 뛰던 1996년 8월 25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처음 세 골을 터뜨렸고, 최용수 전 서울 감독도 안양 LG 소속이던 1999년 8월 18일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북을 상대로 한 마지막 해트트릭은 데얀(수원)이 FC서울 소속이던 2013년 11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록했다.

이석현의 전북전 해트트릭은 데얀 이후 4년 9개월여 만에 나온 기록이다. 특히 이석현은 포항 이적 후 데뷔골을 넣은 경기에서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7월 28일 정원진(24)과 유니폼을 바꿔입으며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옮긴 이석현은 전북전이 홈구장 데뷔전이었다.

이석현은 "포항으로 이적한 후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면서 "리그 1위인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앞서 지난 5월 12일 13라운드에 안방에서 포항에 0-3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광복절 원정경기에서도 이석현에게 세 골을 헌납하며 2-5 참패를 당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로페즈, 김신욱, 이용, 홍정호, 최철순 등 화려한 멤버를 총가동하고도 2013년 6월 26일 수원전 4-5 패배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다 실점 패배 수모를 안았다.

2013년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했던 이석현은 "두 번째 득점 때 상대 수비를 맞은 공이 골로 연결되는 걸 보고 오늘은 되는 날인가 싶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그게 해트트릭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면서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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