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저자 김경일 씨가 기자 시절 진솔한 사람들을 만나 배운 메시지들이 빼곡하다. 저자는 ‘뜻’, ‘길(선택)’, ‘말과 행동’ 총 3부로 나눠 그들과 함께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얘기는 정말 다양하다. 왕년의 스타가 조현병으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2017년 신문과 TV에 보도돼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그룹 솔개트리오의 멤버 한정선을 도운 동네 후배의 이야기가 첫 번째 글로 나온다.

또 2016년 개봉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모티브가 된 엑스레이(X-RAY) 첩보작전의 실제 주역인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한 일화도 나온다. 영화 종영 후 몇 달 뒤 생을 마감한 고(故) 함명수 총장과의 생전 인터뷰에 대한 후기도 풀어놓는다.

돈을 버는 족족 기부해 아낌없이 탕진하는 ‘탕진잼’ 족으로 유명한 어느 중소기업 대표이사, 갭 이어(Gap Year)를 선택해 자신의 진로를 바꾼 어느 여대생을 취재한 뒤 자신이 세운 뜻이 삶에 얼마나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웠다고 말한다.

이어 재수(再修), 삼수(三修)도 아닌 오수(五修) 끝에 대학교에 들어가 지금은 스타강사로 대접받는 일화를 소개하며 길(선택)이라는 건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이고 그 안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