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 받아, 천도교 멸왜기도 사건 등 참여
유족·성일종 의원 노력 성과

서산을 본적으로 두고 있는 독립운동가 허경(許璟·1918~1950) 선생이 유족들과 성일종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허경 선생은 1918년 생으로 독립을 위해 국내 항일 운동에 적극 활동해 왔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료에 의하면 1937년 충남 홍성에서 사회주의 이론을 연구하고 조선의 독립을 실현할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1938년 천도교의 멸왜기도 사건 등에 참여했다.

이에 옥고를 치루고 사상보호관찰소 형사의 감시를 받는 등 독립운동 공적이 인정된다.

이러한 활동내용을 근거로 허경 선생의 후손들은 2015년부터 보훈처에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를 요청했지만, 적극적인 독립운동 참여 및 광복 후의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후손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성일종 의원을 찾아가 어려움을 토로했고, 이에 성 의원은 보훈처장을 비롯해 실무자들과 만나 허경 선생의 독립운동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과 공적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찾아내 허경 선생은 광복 73년 만에 독립유공자 선장과 함께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됐다.

허경 선생의 자손으로 이번 포상을 대신 수여하게 된 허영일(80) 씨는 “뒤늦게나마 선친께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고 명예를 회복하게 되어 다행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끝까지 함께 노력해준 성일종 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독립운동가와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예우는 후세들의 당연한 도리이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 국가가 앞으로 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독립운동가가 발굴되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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