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전 방문의 해’ 계획 수립, 프로젝트 등 전략 마련하고 있으나
외래 방한객 전국 최하위 수준, “자칫 구호에 그칠 수도”…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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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관광 홈페이지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2019 대전방문의 해’를 통한 500만명 관광객 유치가 자칫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정부가 내세운 ‘지역관광 거점도시’시책에 맞춰 내년도 ‘대전방문의 해’라는 목표를 수립했지만, 대전을 비롯해 충청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200만명으로 이 중 78.8%는 서울지역을 방문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외래 방한객이 찾는 비중이 1.7%로 나타났으며 충남 1.3%, 충북 0.9%, 세종 0.4%로 대부분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이를 전국 8개 권역별로 나누면 충청지역은 최하위 수준인 전국 7위로 확인됐다.

충청지역 방문지 중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엑스포 과학공원’(16.7%)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천안 독립기념관(15.3), 충주 수안보온천(11.1)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 대표 관광지로 불리는 ‘유성온천관광특구’는 충청지역의 상위 10개 방문지역 중 6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유성온천관광특구의 경우 충청지역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에서 2014년에는 12%를 기록했지만 2015년 9.8%, 2016년 9.6%, 지난해 7.2%로 매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국외 관광객의 여행지별 만족도 조사에서 총점 4.5점 만점에 대전지역은 3.88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로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는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을 ‘대전방문의 해’로 지정,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시에서 내세우는 새 시정목표가 자칫 구호에 그칠수 있다는 염려를 키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대전방문의해와 관련된 본격적인 온라인 홍보 마케팅 등을 강화한 결과 블로그 조회수를 전년도 대비 20배, 평소대비 5배 이상 기록하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긍정적 출발을 하고 있다”며 “대전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인문·자연 등 관광자원이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광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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