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폐사 확산… 83만여마리
道, 36억원 추가 집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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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남도내 농작물 피해면적이 일주일도 안돼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등 폭염과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 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13일 기준(17시) 도내 농작물 피해면적은 특작물 116㏊, 전작 71.3㏊, 벼 55.2㏊ 등 총 26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일 집계된 피해면적(133.2㏊)과 비교해 일주일도 채 안돼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작물별로는 인삼과 들깨 등 특작물 피해가 이 기간 24㏊에서 116㏊로 5배 가량 늘어났고 콩과 생강, 고구마 등 전작은 16.9㏊에서 71.3㏊로 4배 이상 피해면적이 증가했다. 다만 벼 피해면적은 추가피해가 없어 일주일전과 같은 55.2㏊를 유지했다.

35℃ 이상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발효되는 폭염경보가 도내에 23일째 발령되면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축산농가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13일까지 접수된 도내 가축 폐사는 517개 농가 83만 7141마리로 2주전인 지난달 31일 기준 361개 농가 59만 8205마리와 피교해 23만 마리 이상 피해가 늘었다. 이 기간 닭 폐사는 59만 1000마리에서 82만 9000마리로 23만 마리 이상 증가하며 피해가 가장 컸다. 돼지 폐사는 2205마리에서 3141마리로 2주새 40% 넘게 피해가 커졌다.

이에따라 충남도는 긴급 예비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도는 관개가 어려운 밭작물을 중심으로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예비비 8억여원을 투입해 도내 71개소에 물탱크와 급수차 등을 지원했으며 가뭄 장기화에 따라 3차 예비비 8억여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도는 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현장기술지원단(5반, 33명)을 피해 현지에 파견해 토양유효수분 및 염농도 측정, 병충해 방제 지도 등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농작물의 주요 피해 양상이 생육부진 등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수확기 수확량 감소와 품질저하 등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축산농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미 1차로 예비비 45억원을 편성해 농가에 유로휀 등 장비 구입 및 설치를 지원했던 도는 국비 등 36억원을 추가로 집행할 계획이다. 지원예산은 축사 내부 온도 저감 환기시설과 차광막 설치 등에 쓰이게 된다.

도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이 길어지면서 커지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긴급 예비비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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