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테마 휴가지로 주목 받아, 사극·영화 오픈세트장…생활상 재현
온달·평강 삶 재구성한 전시관 눈길…산성·동굴 놓칠 수 없는 탐방거리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등 수많은 안방사극과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오픈세트장은 고구려 시간여행의 마중물이다. 1만 8000㎡의 부지에 궁궐, 후궁, 주택 등 50여 동의 고구려 건물과 저잣거리 등 그 당시 문화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기 때문이다.
건물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나 기왓장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조성된 데다 고구려 의상과 집기, 소품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온달관광지 내 인기 탐방코스다.
오픈세트장 맞은편 온달전시관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삶을 역사적 근거와 설화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재구성해 놨다. 또 전시관을 빼곡히 채운 각종 인형과 조형물 등을 통해 고구려 시대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오픈세트장과 온달전시관과는 달리 온달산성은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고구려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다. 온달산성(사적 264호)은 둘레 683m, 동쪽 6m, 서쪽 10m, 남북 쪽 7~8m, 두께 3~4m이며, 현재까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옛 석성(石城)이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맹장인 온달장군이 신라군 침입 당시 성을 쌓고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는 전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곳이다.
온달장군이 전투 도중 쉬었다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호)도 빼놓을 수 없는 탐방거리다. 4억 5000만 년 전부터 생성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은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760m인 석회암 천연동굴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종유석과 석순을 만나볼 수 있는 데다 한 여름 불볕더위에도 섭씨 15℃를 유지해 탐방객들의 쉼터로 손색없다.
장익봉 단양관광관리공단 이사장은 “온달관광지는 고구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역사테마파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를 확충해 다시 찾는 온달관광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