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익 10% 보장·2000만원 투자로 월 100만원 보장 등 광고
전문가들, 사실상 불가능 지적…광고와 입지 다른 경우도 많아

천안지역에 수익형 부동산인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상가 등이 공급과잉 되면서 허위·과장 분양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안 성정동에서 분양하는 한 오피스텔 분양사는 최근 '연 수익 10% 보장'이라는 광고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불당동에서 분양하는 한 상가 분양사는 '단돈 2000만원 투자시 월 100만원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두정동에서 분양하는 한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사는 '1억 원에 5채를 살 수 있다'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과대 광고로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양광고는 대부분 과장됐거나 허위광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출금리, 임대료, 관리비 등을 감안해 볼때 연 수익 10%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또 2000만원 투자시 월 100만원 보장도 수요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일 가능성이 매우높다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1억원에 3~5채 보유도 과도한 대출없이는 불가능한데도 마치 큰 대출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불당동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상식적으로 2000만원을 투자해 어떻게 연간 1200만원 수익이 가능하겠느냐”며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라고 지적했다.

과열경쟁으로 분양 광고와 실제 입지환경이 다른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천안 성정동에서 분양하는 한 오피스텔의 경우 두정전철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모두 차로 5분 거리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10~15분이상 거리에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정동에서 한 오피스텔도 차로 백화점 5분, 안서동 대학가 10분 거리라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최소 15분에서 20분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또 불당동에서 분양하는 한 상가의 경우 건물이 지어지기도 전에 유명 영화관과 시중은행이 들어온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입점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뒤늦게 홍보현수막을 내렸다.

부동산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천안지역에 수익형 부동산이 공급과잉 되면서 과장 허위광고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분양사들의 상술에 현혹돼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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