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서점에서 '책도 읽고, 무더위도 날리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휴가를 맞은 직장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시원한 실내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피서지로 휴가를 떠나려했던 사람들도 어디를 가나 더위가 기승이니 더 고생만할 것 같다며 도심에서의 휴가를 선택하고 있다.

시민들은 전기세 누진적용으로 인한 요금 폭탄을 피하고자 가까운 백화점이나, 마트, 커피숍에서 알뜰한 여름나기 중이다. 그 중에서도 백화점 내의 서점은 다른 곳보다 어른들과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11일 오후 문화동 세이백화점 내에 위치한 서점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대로 지식과 즐거움을 탐닉하고 있다.

문화동에 사는 A씨는 올 여름은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더워서 방학동안 아이들과 서점나들이를 자주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과 이번 방학에는 책을 많이 읽어보려 계획을 세웠어요. 더위 덕분에 지식도 넓히고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책을 구입해서 읽으니 더 즐거워해요."

하지만 몇몇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외부음식반입이 금지된 서점에 음료를 들고 온다거나, 다른 곳보다 조용해야하는 서점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는 부모들. 심지어는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들이 공공장소에서의 즐거움을 빼앗아가기도 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챙겨서 서점을 찾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올 여름의 폭염은 지금까지의 휴가 풍속도까지도 바꿔 놓은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휴가와 방학동안 미뤄둔 책과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름 각자의 방식대로 지친 삶속에서의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래본다. 이현우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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