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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시장 원도심 활성화 의지…
월 1회 확대간부회의 개최 예정

허태정 대전시장이 옛 충남도청사에 위치한 ‘시장 제2집무실’의 활용을 대폭 확대한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이전 이후 침체된 옛 도청사 인근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허 시장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를 제2집무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확대간부회의 후에는 간부공무원들과 옛 도청사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 달에 한 두 번 가량 제2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장 제2집무실은 2013년 당시 염홍철 시장이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비어 있는 옛 도청사 주변의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 행정부지사실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하지만 시청과 제2집무실 이동에 따른 공무원들의 불편과 시간 소모 등으로 활용이 점차 줄어들면서 기대했던 인근 지역 활성화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권선택 전 시장 역시 제2집무실을 이용하기는 했지만, 형식에 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허 시장은 확대간부회의 등의 제2집무실 개최를 정례화하는 방식으로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 정책 공약으로 약속한 옛 도청사 활성화 방안과의 연계도 고민 중이다.

허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옛 충남도청 본관 건물에 중부권 최대 가족형 어린이 도서관인 가칭 ‘속닥속닥 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도서관에 로봇공작과 과학실험실, 꼬마예술가 프로그램 등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수 있는 창의형, 놀이형 시설을 만들겠다는 게 허 시장의 구상이다.

한편 문체부와 충남도는 지난달 27일 옛 충남도청사에 대한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늦어도 2021년까지 매매대금 약 802억원을 지급키로 합의하면서 옛 도청사 부지 활용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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