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숙원사업 해결될까?
아파트 매매가 상승 움직임… 신도심과 균형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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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사업 조감도. 대전시 블로그
대전지역 구도심에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신도심과의 균형발전에 청사진이 켜질 전망이다.

지역 구도심에 굵직한 개발추진책이 확정(예정)되면서 사업지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지역 구도심마다 대전역세권개발사업 민자유치 공모(동구) 및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구 도청부지활용방안(중구) 등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그동안 각종 현안사업이 신도심으로 몰리며 '지역불균형 발전'이라는 숙원과제를 남겨왔지만, 최근 구도심으로 개발호재가 잇따르며 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전 동구의 경우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만 진행했을 뿐, 내달 공모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아파트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동안에는 일부 도시정비사업지에서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역세권'이라는 타이틀로 1500만~2000만원 가량의 피가 붙은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달 말 LH가 분양하는 대전 동구 대신2구역 '이스트시티'는 84.98㎡(5층)이 최고가격 2억 6980만원으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2억 8980만원에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중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구 도청부지 활용방안이 구체화되고 지역민들의 관심사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침체돼 있는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도시철도 1호선과 인접해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대전 중구 센트럴파크의 경우 그간 34평형 로얄층 기준 4억 3000만~4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들어 2000만~2500만원 가량 오른 4억 7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5억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밭야구장과 인접해 있는 대전센트럴자이 1·2단지 또한 34평형 기준 평균 3억 4000만~3억 5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졌으나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계획이 수면위로 오르면서 1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신도심으로 집중돼 있던 각종 현안사업들이 구도심으로 쏠리면서 동구·중구의 부동산 거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종 연계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관광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구도심-신도심’간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로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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