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47분경 천안 쌍용동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 주차된 현금 수송차량에서 5만원권 지폐 총 2억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동료 2명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돈을 넣으러 간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이후 지난 10일 오후 12시경에는 A 씨가 달아나는 데 사용한 차량이 경기도 평택의 한 골목에서 발견됐다. A 씨는 범행 1개월 전부터 매일 평택을 드나들며 범행 이틀 전부터는 휴대전화 전원를 꺼뒀고, 하루 전에는 도주에 사용할 승용차를 미리 마트 주차장에 준비해두는 등 계획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에 앞서 경찰은 현금 수송업체 관계자들이 범행 발생 2시간을 넘긴 뒤 도난사실을 알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범행 현장인 천안으로 호송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또 A 씨가 훔친 현금 2억원의 행방과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