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화탄소 1000㏄ 담겨 있어

충북 청주의 한 택배 회사 집하장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택배 상자가 폭발,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청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11일 오전 7시 59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택배 회사 집하장에서 택배 상자에 불이 나, 근로자 A(32) 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에 있던 다른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택배 상자를 옮기던 중 알 수 없는 액체가 흘러나왔고 이를 치우던 도중 갑자기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택배 상자 안에는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실험용으로 주문한 인화물질인 액상의 이황화탄소 1000㏄가 병에 담겨 있었다. 이황화탄소는 무색의 물질로, 인화성이 강해 작은 마찰에도 불이 붙어 화재와 폭발의 위험성이 크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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