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생활권 대전 송정동 주민들 “보 통행 안전사고 우려”…교량 설치 촉구

계룡시와 대전 간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두계천 일대 지역민들이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와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을 연결하는 두계천에 교량건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 500여 명의 주민들은 "송정동은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로 갈 수 있는 마을앞에 교량대신 보가 설치돼 통행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곳 지역이 행정구역상은 대전이지만 생활권은 계룡시인 만큼 교량을 건설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이 지역은 대전시와 충남도의 경계지역이라 양 지방자치단체에서 교량건설을 서로 외면하고 있는 등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몸이 아파 병원에 가거나 급한 일이 발생할 경우 두계천 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우기에는 익사사고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교량을 설치,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송정동은 대전에서 가장 낙후지역이면서 농촌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계룡시에 판매하고 있다"며 "농산물을 운반할 경우 노폭이 좁고 경사가 심한 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농산물 파손은 물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교량건설을 촉구했다.

한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생태기능 향상과 기반시설 및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54억 원을 투입, 대전광역시 서구 및 유성구, 충남 계룡시 일원 13㎞ 706m에 대해 치수 및 환경정비와 취수보 개선등을 위한 두계천 개수공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유성구 송정동 주민들은 공사중인 지난 2008년 12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한 대전시와 충남도, 계룡시에 두계천 정비사업기간에 마을 앞에 교량을 건설해 달라는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교량을 설치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무산됐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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