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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인 대덕대 총장 ‘학생을 최고로 섬기는 대학’ 슬로건…교육 내실 탄탄히 다졌다

[인터뷰]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2018년 08월 13일 월요일 제7면     승인시간 : 2018년 08월 12일 19시 05분
1981년 개교 이후  첫 공모총장 선출, 소통·존중 중시…갈등·현안해결 주력
교육부 예비 자율개선대학 선정 결실…정부지원 LINC+사업 추진대학 선정도
대내외 경영상태 정상수준 회복 평가, ‘3C’ 정신 기초 학생·구성원 역량 강화
출퇴근 지문인식기 확인 절차 폐지 등 자율적 업무환경·교육 분위기 조성
취업지원 전담인력·예산 우선 배

▲ 김상인 대덕대 총장은 대학의 갈등과 커다란 난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대학 구성원들과 긴 호흡으로 대화하며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대덕대 제공
대담=김일순 대전본사 교육문화부장

김상인 대덕대 총장은 1981년 개교 이후 첫 공모 총장에 선출됐다. 김 총장은 관선이사 체제 하에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지만, 그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학내 갈등은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고 긴 내홍 탓에 대학 운영을 위한 정부 재정지원사업 신청 대상에서도 배제된 상태였다. 커다란 난관 속에서도 김 총장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대학 구성원들과 긴 호흡으로 대화하며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

이런 김 총장의 노력은 대학의 사활이 걸린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당당하게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 데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다. 취임 후 3년차를 맞은 김 총장을 만나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대학경영의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대학을 이끌었나.

“대학의 갈등과 상처가 깊었기 때문에 취임 직후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이 대학이 직면한 현안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대학 구성원들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수 106명 전원, 초빙교원 30명, 조교 38명, 직원 75명과 학교에서 일하는 용역 근로자들까지 모두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대학 구성원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총장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총장의 의지와 실천이 대학 구성원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학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돼 자율개선대학 선정 등의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굵직한 현안에서 성과를 거뒀는데.

“아직 최종 결정과정은 남았지만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예비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꼽을 수 있다. 대덕대 뿐 아니라 모든 대학이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40%에 가까운 대학들이 통과하지 못한 평가라는 점에서 대덕대의 우수한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지난해에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인 LINC+ 사업 추진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전에 LINC 사업 추진대학으로 선정되지도 못한 입장에서 교육부 등 정부로부터 대덕대의 경영상태가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2016년 말 기관평가인증을 회복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됐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이밖에 지난해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품질우수상,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교육서비스 부분 2위, 지방인재장학금 특성화분야 우수대학, 2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획득, 2017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해외진출특화분야 우수대학 선정, 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수상, 지식재산 교육허브 구축사업 허브대학 선정 등은 전국 어느 대학과 견줘도 앞서는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대학의 심장으로 상징되는 도서관을 건실하게 운영한 결과 2018 전국대학 도서관 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도 뜻 깊은 일이다.”

-행정안전부 등 고위공직자로 오랜 기간 일했다. 대학 경영에 도움이 됐나.

“결론부터 말하면 큰 도움이 됐다. 학교경영은 처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정과 교육이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행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민이라는 고객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보면 교육은 1차적으로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취임 일성으로 ‘Client First’를 경영 철학으로 내세운 이유기도 하다. 학생을 최고로 섬기는 대학, 이것이 대덕대의 첫째 슬로건이고 나의 철학이다. 대학의 존재 이유가 학생을 위한 것이고, 대학 경영의 궁극적 목적은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성원들의 ‘혁신(Change)’과 ‘경쟁력(Competitiveness)’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Client First를 포함한 ‘3C’ 정신에 기초해 대학을 경영하고자 했다. 분산되고 독립적이며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손에 잡을 수 있는 실천목표를 제시했다. 이런 능력과 역량은 공직자로 일하면서 배양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존중을 중시했는데.

“학생은 물론 교직원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교육 분위기와 업무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지시와 통제가 아닌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우리 현실에서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을 통한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존중해 왔다. 특히 출퇴근 지문인식기 확인 절차를 폐지하고, 교원들에게는 방학기간 중 사적인 휴가를 제하고 학생지도나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훈련 시 공가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러면서 원칙과 기준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준수해야 할 법령과 규정은 제대로 지키자고 했다. 이렇게 자율적 업무 환경을 만들고 구성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교직원들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대내외적인 성과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여러 지표에서도 대전·충청은 물론 전국에서도 선두를 다투는 성과를 낸 분야도 적지 않다"

-대학 역량이자, 성적표인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졸업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본인이 꿈꿔온 분야에서 창업하는 것이다. 대학에선 내실있고, 만족스러운 취·창업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해외취업까지 전방위로 예비졸업생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학과별 가디언 교수들의 추수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업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준다. 졸업생 취업률 향상을 위해 취업지원을 위한 전담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예산도 우선 배정해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학과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교수 개인별, 학과별 졸업생 취업 현황을 매주단위 점검한다. 미취업자에 대한 상담을 강화해 취업률을 높여왔다. 이런 노력에도 예·체능학부 졸업생들의 학과 특성상 조금 낮은 취업률로 지난해 68.7%을 기록했다. 올해는 70%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교육 내실을 위해 어떤 제도를 새롭게 시행했나.

“DDU 정3품 인증제를 도입했다. 2016년 8월 취임 후 학과별 업무보고를 받을 때 총장은 우리학교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있는 사업체의 CEO나 인사담당자들이 원하는 후보자가 어떤 인재인지 조사해달라고 했다. 하나는 인성이 좋은 사람, 다른 하나는 체력이 튼튼한 사람이었다. 이런 요구조건 충족을 위해 교수들과 논의를 거듭한 결과 ‘정3품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학생들로 하여금 인성, 직무, 교양 관련 소정의 과제를 이수하게 해 총장이 인증하는 제도다. 봉사정신과 기본예절, 도덕성 및 사회성 등의 품성을 도야하는 정인성품,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 취득과 전공 관련 자격 취득으로 현장 직무능력을 키우는 정직무품, 독서활동, 문화행사 참여를 통한 심성·인성을 함양하는 정교양품 등이다. 올해 2학기부터 정3품 인증제 학교장학금도 신설·운영한다. 강의평가 결과 교원의 수업성찰을 이끄는 DDU 베스트 프로페서 제도를 지난해부터 운영해 시업의 질적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려운 시기 총장으로 취임해 많은 일을 겪었고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았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변함없이 학교 구성원을 위해, 학교 발전만 생각하며 매진할 생각이다. 그래서 인지 대학구성원들에게 ‘이런 총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모델은 없다. 다만 제가 총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구성원들이 ‘아, 그 총장! 어려운 여건에도 열심히 했다’라고 기억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한다.”

정리=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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