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등 15개종목 28명 메달 사냥…서산·부여 카누 남북단일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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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카누 선수들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메달획득은 물론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진행된 합동훈련 모습. 연합뉴스
충남의 아들·딸이 자카르타 하늘에 태극기를 펄럭이게 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18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충남 소속 선수와 임원은 총 28명(선수 23명·임원 5명)이다. 탁구와 카누, 펜싱, 수영 등 15개 종목에 출전하는 충남 소속 선수들은 국가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메달사냥에 나선다.

종목별로는 충남을 연고로 둔 미래에셋대우 김택수 감독과 정영식(26), 장우진(23)이 출전하는 탁구 남자단체가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국내 랭킹 1위의 정영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과 복식 동메달의 아쉬움을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달랜다는 목표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정영식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행 티켓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하는 장우진 역시 최근 메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장우진은 지난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던 여자하키팀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충남에서는 당시 우승을 견인했던 홍경섭(47·아산시청) 코치가 이번에도 대표팀 코치로 참가하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대표로 출전했던 조혜진(23·아산시청)이 메달사냥에 나선다.

펜싱 여자 에페종목에 출전하는 계룡시청 소속 신아람(31)과 최인정(28)도 메달이 기대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천 은메달리스트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단체전 메달을 노리고 최인정은 개인전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신아람과 최인정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런던올림픽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통한의 1초’ 때문에 패했던 신아람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편 카누종목에선 부여군청과 서산시청 소속 선수들의 남북단일팀 참가가 눈에 띈다. 박규(48·부여군청) 감독은 남북단일팀 남자부 감독을 맡아 출전하고 서산시청 소속 신동진(35)과 안현진(28)은 남자 카누 용선 종목에 출전한다. 또 부여군청 소속 김현희(25)는 여자 카누 용선 종목에 출전해 북한선수들과 함께 노를 젓는다.

이밖에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서천군청 소속 우상혁(22)이 또 한 번 의미있는 도전에 나선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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