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종목 선수단 28명 대회 출전…태권도·복싱·펜싱 등 메달 기대

5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18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 1만13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0개 종목 총 465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선수 807명과 임원 237명 등 총 1044명이 참가해 39개 종목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세웠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켜온 한국은 이번에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 수성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자카르타-팔렘방 하늘에 애국가를 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충청권 선수들’을 소개한다.

대전은 18개 종목 28명(선수 23·임원 5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대훈(태권도), 임현철(복싱), 오상욱(펜싱) 등이 대전의 이름을 달고 금빛 사냥에 나선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잠재력을 뽐내던 이대훈은 생애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63㎏급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6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도 68㎏급 1위에 오르며 9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 68㎏급에서 정상에 도전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린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한 뒤 현재까지 7개 대회에 나가서 단 한 판도 패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현철(대전시체육회)도 복싱 69kg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 임현철은 대전동산중 1학년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글러브를 끼었다. 이후 대전체고와 대전대를 졸업한 후 올해 대전시체육회에 입단했다. 상대 공격을 피하고 오른손 공격을 정확히 꽂아 넣는 게 일품인 인파이터(infighter)인 임현철은 이미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라이트웰터급(64㎏)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복싱의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임현철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막을 내린 제1회 태국오픈국제복싱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펜싱 기대주 오상욱(대전대)도 금빛 찌르기를 준비 중이다. 키 192㎝의 경쟁력 있는 신체조건에 속도까지 갖춘 오상욱은 이번 아시안게임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대전매봉중과 대전송촌고를 졸업하고 대전대에 입학한 오상욱은 국제펜싱연맹에서 주관하는 국제그랑프리 개인전 금메달을 두 차례나 획득한 실력자다. 지난달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유럽 여심을 훔친 ‘한류 펜서’로도 이름을 알렸다. 오상욱은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개인전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전부 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전국체육대회 펜싱 남자 고등부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사브르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오상욱은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 금메달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김준호-구본길-김정환-오상욱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6~2017시즌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며 세계랭킹 1위를 질주중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9면-아시안게임충청권출전명단.jpg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