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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조류사파리사업 날개 접혔다

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2018년 08월 10일 금요일 제11면     승인시간 : 2018년 08월 09일 16시 13분
천수만 창조적 마을사업 일환, AI 여파 등 위탁운영사업자 포기, 새 동물원법 적용 운영비 늘어나
市, 2019년까지 대체자 물색

▲ 서산버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서산조류사파리 시설. 사진=이수섭 기자
서산시가 ‘천수만권역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서산시 조류사파리사업이 AI 여파 등으로 위탁 운영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며 표류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천수만권역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은 2015~20년까지 40억 원(국비 28억 원, 도비 1억 8000만 원, 시비 10억 2000만 원)을 투입해 부석면 마룡리(농촌관광마을)·창리(철새관광마을)·간월도리(해상관광마을) 등 3개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40%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서산시는 창리에 철새관광마을을 추진, 서산버드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인근에 조류사파리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조류사파리를 위탁 관리할 사업자로 새나라㈜를 선정하고 2016년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후 용역을 거쳐 서산버드랜드 입구 2만 8455㎡에 관리사와 원앙 새장, 원앙 생태관, 연못, 조류급수시설 등을 지었다.

여기에 쏟아 부은 돈은 10여억 원으로 천수만권역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전체 예산의 25%가 넘는다.

새나라㈜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중심으로 공작새, 앵무새 등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서산에서 AI가 발생하고 입장료를 받을 경우 수의사와 관리사 등을 둬야한다는 동물원법 신설로 사업성 측면에서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며 새나라㈜가 사업을 포기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새나라㈜ 측은 이곳에서 수백여 마리의 원앙을 부화시켜 키우고 있었으나 최근 시에 위탁 사업 철회 의사를 밝힌 뒤 철수했으며 현재는 공작새 일부만이 남은 상태다. 새나라㈜는 먹이 구입 등 운영비로 수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조류사파리 조성기간이 2019년까지로 시간이 남은 만큼 대체 사업을 찾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새나라㈜ 측과 함께 환경부를 방문해 만약 천수만에서 AI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의 연속성 문제를 논의했는데, 새나라㈜ 측이 살처분에 동의하지 않았고, 신설된 동물원법에 따른 사업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를 했다”며 “당초 취지에 맞는 새로운 사업 발굴을 위해 역량개발용역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새관광마을 조성이라는 당초 사업 취지에 맞으려면 이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AI와 동물원법 등을 감수할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10억 원 넘게 들어간 조류사파리 시설이 예산낭비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까지 제기 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에서 야생 철새를 볼 수 있는 탐조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서산버드랜드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원앙 등을 우리에 가둬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당초 계획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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