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근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화 이글스 정근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헤일 부상 악재에도 역전승…한화, 108경기 만에 60승 고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조기 강판하는 악재를 딛고 시즌 60승(48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를 8-2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61승(2무 81패)을 거둔 한화는 올해 108경기만 치른 시점에서 60승을 올렸다.

한화는 안정적으로 3위를 지키며 2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일찌감치 60승 고지를 밟으면서 2007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

8일 경기는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압축한 경기였다.

한화는 1회말 2사 후 오재원에게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초 하주석의 내야안타와 이동훈의 땅볼 타구 때 나온 두산 2루수 오재원의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선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2회말 2사 후에는 선발 헤일이 김재호의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아 강판하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한화는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3회초 정근우, 재러드 호잉, 이성열의 3타자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하주석의 2루 땅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4-2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는 정근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올 시즌 한화 반등의 주요 동력인 불펜진은 7이닝 동안 1점(비자책)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급하게 3회말 등판한 안영명이 3이닝을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박상원, 송은범, 이태양이 1이닝씩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한화 마무리 정우람도 9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한화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호잉은 9회초 2사 2루에서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2개만을 던지고 '헤드샷 퇴장' 명령을 받아 나흘 만에 다시 등판한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7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의 부진으로 시즌 3패(15승)째를 당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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