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봉사회 예산지구협의회 9명…응급처치 강사 과정 단체 도전 합격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예산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 과정에 참여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제공
더위도 잊은 채 생명지킴이를 자처하며 학구열을 불태운 이들이 있다. 바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예산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다.

8일 적십자사 충남지사에 따르면 예산지역 봉사원 9명은 최근 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 과정에 도전해 지난달 전원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대체로 일반인들이 참여했던 응급처치 강사 과정에 봉사원들이 단체로 도전해 자격을 취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적십자 봉사원은 화재와 수해, 지진 등의 재난 발생 시 구호 활동을 펼치거나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한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응급처치 강사가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두 팔을 걷었다.

심정지 위험이 높은 노인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강사 과정에 참여한 이기남(46·여) 봉사원은 “5년 전 봉사활동을 시작해 독거 어르신 밑반찬 전달, 취약계층 희망풍차 물품 전달 등에 참여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노인들도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심폐소생술을 가르쳐드리고 싶어서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기남 봉사원을 비롯한 9명의 봉사원들은 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로당 심폐소생술 무료강습에 강사로서 참여하게 된다.

무료강습은 지난 3월 부여를 시작으로 홍성과 금산, 서천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산과 태안, 청양 등에서의 강습을 앞두고 있다. 적십자사 충남지사는 곧 진행될 예산군 경로당 무료강습에서 생명지킴이로 거듭난 봉사원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내 응급처치 강사는 예산지역 봉사원을 포함해 모두 43명으로 지금까지 경로당 141곳에서 무료강습이 이뤄졌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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