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행강좌 등 수강생↑

백화점문화센터.jpg
▲ ⓒ연합뉴스
최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직장인 수강생들이 붐비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문화센터에 젊은 직장인이 몰리면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한 달여 만에 저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7일 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문화센터 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관련 강좌 비중을 늘리자 회원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문화센터들은 강좌 프로그램 테마를 워라밸에 맞추며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센터의 경우 과거 주부 위주로 진행되던 모습과 달리, 최근들어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젊은층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지난 5월 문화센터 새단장에 나서며 여름학기 공고 1주일 만에 대부분의 인기 높은 강좌가 선착순으로 마감되기도 했다. 이는 문화센터가 ‘주부들의 여가공간’이라는 틀을 벗고, 퇴근 후 양질의 삶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배움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각 문화센터 마다 전년대비 20~30% 가량 워라밸 강좌 비중을 늘리자, 수강생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문화센터는 취미생활과 여행관련 정규강좌를 개설 하자 직장인 회원수가 전년대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세이에서도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강좌를 전년대비 33%가량 늘리며 수강생이 전년보다 40명 늘어났다.

이를 반영해 지역 백화점들은 가을학기 모집을 서둘러 실시하고 있다. 가을학기에서도 평일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는 강좌개설과 특별 초대로 마련되는 특강, 건강분야, 취미생활 등의 과목 비중을 대폭 늘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문화센터 강좌 또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내달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에서도 직장인 유입에 따른 신규 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