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보수·조경공사 진행, 근대건축전시관 등 기본계획
인근 주민 소음피해 없는 선 전체공간 활용방안 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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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충남도지사 공관. 대전시 제공
옛 충남도관사촌인 ‘테미오래’가 올해 연말 시민에 개방돼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올해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옛 충남도관사촌의 관사 건물을 모두 매입했다. 아직 매입하지 못한 입구 쪽 일부 토지는 예산 12억원을 반영해 내년에 사들일 방침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관사 건물 보수공사와 실외 정원 조경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연말쯤 시설 개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옛 충남도관사촌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지어진 충남도지사공관 등 1930년대 건물 6개 동과 1970년대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전국 유일의 관사촌이다. 이 중 충남도지사공관과 인접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및 대전시문화재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시는 수십여년간 닫혀 있던 관사촌을 전면 개방해 도심 속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쓸 생각이다. 옛 충남도 관사촌 일대에 새로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관사촌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기본계획으로는 도지사공관인 관사1호는 근대건축전시관, 2호는 만화도서관, 3호는 지원센터, 5호는 시민 창작공간으로 활용한다. 1970년대 건물인 관사 7·8·9·10호는 지역 작가 레지던스나 청년 공유공간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인근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만큼 소음 등의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전체 공간의 활용방안을 결정한다. 시는 시민 여론을 수렴하고 관사촌을 위탁 운영할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세부적인 사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관사촌 운영을 맡을 위탁사업자는 공모를 거쳐 내달말이나 10월초 선정할 방침이다.

옛 충남도관사촌이 본격적으로 개방돼 활용되면 원도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충남도관사촌과 더불어 옛 충남도청, 대흥동성당, 철도관사촌 등 원도심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들을 엮으면 외부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목표는 연말로 잡고 있지만 개방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실질적인 운영은 내년부터 될 수도 있다”며 “도시재생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니 관광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시설들로 조성할 생각이다.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되도록 전체적인 활용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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