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식 LX대전충남지역본부장

110년 만의 폭염이라고 한다. 강원도 홍천이 기상관측 이래 41℃를 기록해 '홍프리카(홍천+아프리카)'가 됐다고 한다.

이번 폭염으로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완화와 농축산물 수급 관리 대책에 고심을 다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번 폭염을 특별재난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고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대책 안들이 폭염에 힘들어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여 큰 도움이 돼야 할 것이다.

잠시 쉬어 가시겠습니까. 폭염에 지친 타인에게 이 말을 건네며 함께 공감해보자. 다른 사람의 상황과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공감(共感) 능력이라 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개인의 삶에서 주변사람과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조직생활에서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상대방과의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인지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조직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빨리 파악하여 신속히 행동으로 이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변을 보면 공감능력이 결핍돼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나아가 지식은 넘치지만 지혜가 부족한 일면이 우리사회에 많다. 예컨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은 스마트폰 속에 많이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건네는 이는 적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이(giver)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뜨겁다'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있자면 선풍기 하나로 무더위를 버티시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여러 직업군들이 생각난다.

긴 호흡으로 정중하게 '잠시 쉬어 가시겠습니까' 건네 보자. 늘 국민과 함께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도 전국 건물 로비 및 고객접견실 등에 무더위 안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에 지치신 국민들이 공사에 방문하시어 시원한 냉수를 드시며 잠시 쉬어가셨으면 한다.

폭염보다 더욱 우리들을 지치고 화나게 하는 것은 나의 아픔을 외면한 그대일 것이다. 하루하루 내 안의 여유를 상대방에게 건네주는 이(giver)가 되어보자. 점점 행복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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