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부지활용안 밝혀… 내일 시·도지사 연석회의서 제안
서산·태안 부남호 역간척,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도 추진 약속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천안 성환종축장 부지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기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해당 부지를 제조혁신파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주간 실국원장회의에서 제조혁신파크를 “국가의 미래성장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꼽으면서 “8일 열리는 혁신경제장관과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산하 성환종축장은 지난해 말 이전과 관련해 타당성을 확보한 뒤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시 이전 근거로는 장기간의 광역 차단으로 주민 불편이 깊어졌고, 인근 지역의 산업화와 미군부대 이전 등으로 환경에 변화가 생긴 점, 인근 지역과 개발 격차 심화로 주민들의 상실감이 커진 점 등이 제시됐다.

이 때문에 종축장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도 채택된 바 있으며, 도는 이전까지 3~4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축장이 이전될 경우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419만여㎡ 규모의 부지가 확보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돠진 않았지만 제조혁신특구와 연구특구, 첨단산업단지, 스마트시티 개념과 연계한 첨단주거공간, 녹지공간을 활용한 수목원 등을 포함한 내용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전문가 등을 포함한 논의체계를 구성하고 내년부터 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양 지사는 이날 제조혁신파크 외에도 서산·태안지역의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가로림만 일대의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연석회의에서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KBS내포방송국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범도민 추진위원회 등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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