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타격 총체적 난국에 반등 필요… 정우람 후반기에만 3패 토종선발 살아나야

▲ 지난달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 한화 경기에서 패배한 한화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으로 평가받던 한화 이글스의 불펜이 흔들리면서 강점이 사라지고 있다. 2위 탈환에 나서야 하는 한화로서는 반등의 모멘텀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주 한화는 최하권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2승3패를 기록했다. 정근우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kt에게 극적인 위닝 시리즈를 거뒀지만, NC에게는 난타전 끝에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최근 한화의 가장 불안한 점은 최강 마무리 정우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4승3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48로 리그 1위 구원이다.

문제는 3패가 전부 후반기에 나왔다는 점이다. 전반기 뛰어난 능력을 뽐냈던 정우람은 후반기 6경기에서 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하다. 정우람은 전반기 36경기에서 피홈런은 1개에 불과했지만, 후반기 들어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 3개 중 1개는 끝내기, 또 하나는 결승 홈런이었다.

정우람은 한화 불펜의 중심이다.

송은범과 이태양이라는 뛰어난 계투요원에 박상원, 안영명, 김범수 등 우수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우람이 무너지면 한화 불펜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문제는 토종 선발진의 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상대팀에게 넘겨주는 경우가 늘었다.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상승세에 한몫을 했지만 최근 연이은 초반 대량 실점으로 난조에 빠졌다. 페이스가 좋았던 윤규진은 불안정한 투구를 하고, 김민우도 직구 스피드가 줄면서 난조다.

김재영은 이미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됐다. 타격으로도 반등을 이끌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화의 타격 지표는 시즌 내내 하위권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이성열과 강경학의 타격감도 떨어졌다.

이성열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243, 강경학은 0.184에 그치고 있다. 현재로선 정우람이 다시 예전의 철벽 마무리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후반기 부진에도 한화는 4위 팀과 6게임 차를 보이고 2위 SK 와이번스와는 2게임 차로 충분히 해볼 만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만큼 ‘잇몸’으로 버티며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순위 승률 게임차
1 두산 68 0 36 0.654 -
2 SK 59 1 43 0.578 8.0
3 한화 59 0 47 0.557 10.0
4 LG 53 1 53 0.500 16
5 넥센 53 0 56 0.486 17.5
6 삼성 50 3 54 0.481 18.0
7 KIA 48 0 54 0.471 19.0
8 롯데 45 2 56 0.446 21.5
9 KT 43 2 59 0.422 24
10 NC 43 1 63 0.406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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