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정 돋보기] 신재생에너지 사업 주목
미니 태양광발전설비 보급 가속도, 설치땐 月8천원 내외 전기료 절감
아파트 단지, 태양광 대여사업 인기, 계약, 기본 7년 최대 8년까지 가능
市 “스마트제로에너지 도시 역점…화석연료 에너지사업, 시민참여 기대”

▲ 공동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대전시 제공
요즘 전기료때문에 에어컨 틀기가 부담스러운 가정이라면 대전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목해볼만 하다.

대전시는 공동주택 보급률이 60%가 넘는 지역 특성상 단독주택 위주의 태양광발전설비 보급에 더 나아가 공동주택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이용한 미니 태양광발전설비 보급을 추진 중이다. 미니태양광은 태양광 패널, 발코니 고정장치, 소형 인버터 등으로 간단히 구성돼 설치 면적이 적다. 설치 이전도 쉽게 해체가 가능해 가전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손쉽게 자가발전설비를 운용할 수 있다. 베란다 난간을 활용하는 초소형 발전설비 보급정책이다.

미니태양광 발전량은 연평균 3.6시간 일조량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시는 미니태양광 발전시설을 지난해 가구당 260W에서 효율이 향상된 300W 모듈을 설치해, 일조량이 양호한 세대의 경우 월 3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력량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문형 냉장고의 전력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치 가구는 월 8000원 내외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10억2500만원을 들여 가구당 미니태양광 설치비 80만4000원의 85%인 68만3400원을 지원한다. 나머지 12만600원은 가구가 부담해야 한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려면 신청 가구의 주택에 설치가 가능한지, 경제성 여부 등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

아파트 관리규약에 따른 입주자대표회의 승인, 안전상 설치 가능여부, 충분한 일조량 확보 가능성 등을 설치업체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청 절차는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참여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구청에 신청서를 접수한 후 시설을 설치하면 되다.

▲ 태양광 대여사업을 펼친 아파트 단지 모습. 대전시 제공
시는 지난해까지 미니태양광을 총 1000가구에 보급했다. 시는 올해 1500가구를 설치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1100여가구에서 설치 신청이 들어왔다. 구별로 살펴보면 동구 150가구 중 102가구가 신청했으며 중구 300가구 중 171가구, 유성구 450가구 중 340가구, 대덕구 300가구 중 190가구가 신청한 상태다. 서구는 300가구 신청이 이미 다 들어왔다.

구별로 남은 여유분을 보고 설치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신청하면 된다. 대전시는 관내 공동주택단지가 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는 태양광 대여사업을 추진할 경우 최대 100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한다.

태양광 대여사업이란 에너지공단이 선정한 태양광 대여사업자가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직접 설치·대여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로부터 대여료를 징수한다. 아파트는 태양광발전 설비로 생산된 전력을 공용부문에 사용해 전기료를 절감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계약기간은 기본 7년으로 최대 8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설비의 소유권은 아파트에 이전되며 설비 유지를 원하지 않을 경우 무상철거도 가능하다. 태양광대여사업 지원을 희망하는 아파트는 대여사업자와 계약체결 후 시 공고문에 따라 첨부서류를 완비해 에너지산업과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밖에도 가정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도 매년 펼치고 있다. 시는 태양광 발전량을 늘려 신재생에너지 자립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는 사회적 가치 실현 위한 에너지 복지에도 매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유관기관이 협력해 공공 임대주택 옥상·베란다 태양광 모듈 설치와 경로당 햇빛 발전소 설치 사업을 펼쳤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는 공동주택의 공용부문 전력으로 사용하게 돼 서민들의 에너지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030년도까지 관내 소비전력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스마트제로에너지 도시 305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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