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기대의원대회 합동연설
김진표 “혁신도시특별법 통과 노력”
이해찬 “내포신도시, 충남발전 견인”
송영길 “혁신도시 지정, 긴밀 협력”

▲ 5일 대전평송수련원 대강당 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차기 대표 후보.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5일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서 충청권 권리당원은 17%로 지지 기반인 호남(26%)과 서울·경기(각 20%)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하 기호순) 등 3명의 당대표 후보와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민주당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린 충남교통연수원과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린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각각 합동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진표 후보는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공공기관을 이전시키고 국회에 계류 중인 혁신도시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천안·아산신도시를 R&D집적지구로 조성하고,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우리에게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총선 승리,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 답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며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이날 두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해찬 후보는 “청양사람 이해찬”이라는 소개로 지역성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충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내포신도시를 충남 발전 견인차로 만들겠다. 천안아산을 연구개발 집적지구로 만들고 항만과 물류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양승조 지사와 특별한 사이다. 찰떡궁합으로 충청권 사업을 협력하겠다”며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강력한 정당을 만드는데 모든 걸 바치겠다. 마지막 소임을 이 자리에 다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인천(계양을)에 지역구를 둔 송영길 후보는 “인천에는 충남 사람이 많이 산다. 충남과 인천은 한 몸이다.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양승조 지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충남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후보는 53세 때 국무총리를 했고, 김진표 후보는 57세 때 경제부총리를 했다. 모두 잘했다. 이제 56세인 제가, 4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으로 종합행정을 한 제가 당대표를 할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4선의 설훈 의원과 유일한 자치단체장인 황명선 후보(논산시장) 등 8명의 후보들도 각 5분의 합동연설을 통해 충청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는 “당이 나아갈 길은 책임정당의 길이다. 쇠똥이 한여름에 다 녹아 없어지지 않고 거름이 돼 이듬해 봄에 민들레가 되는 자양분이 되는데, 쇠똥철학 정신으로 자기를 다 내놓고 썩어서 새로운 세상, 새싹을 틔워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을 야무지게 해내서 이곳 충남도가 지방분권속 희망의 도가 될 수 있도록 민주당도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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