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리대전. [학고방 제공]
▲ 성리대전. [학고방 제공]
성리학설 집대성 '성리대전' 완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도서출판 학고방은 중국 송나라 성리학설을 집대성한 '성리대전'(性理大全)을 완역해 10권으로 10일 출간한다고 4일 밝혔다.

성리대전은 명나라 영락제(재위 1402∼1424)가 지시해 학자 42명이 1415년 펴낸 학술서로, 원서는 70권으로 구성됐다. 25권에는 송대 학자의 저술을 수록했고, 나머지 45권에는 13가지 주제 아래 학설을 분류해 실었다.

윤용남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이끄는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사업단이 2010년 9월부터 5년간 번역했고, 3년에 걸친 교정과 편집 작업 끝에 책이 나왔다.

출판사 측은 조선 세종이 성리대전을 본 뒤 유교 국가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경연에서 신하들과 함께 공부하고, 인쇄와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이 성리대전에서 애민 정신, 한글 창제, 아악(雅樂) 정리, 오례의(五禮儀), 천문지리, 통치체제에 관한 모티프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국내에 성리대전 일부가 번역된 적은 있으나, 완역은 처음"이라며 "총인원 20명이 번역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리대전에는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에 관한 내용까지 두루 담겼다"며 "연구 기간이 길었다면 더 정밀하게 번역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전권 분량 5천826쪽, 세트 가격 80만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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