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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잇따라 안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산업단지 화장품 공장 화재는 인화점이 낮은 폐기물이 고온에 노출되면서 자연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7분께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밸리 내 화장품 원료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 1892㎡와 창고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공장 내 고체 폐기물 더미에서 발화해 인근 공장 건물로 옮겨붙으면서 확산했다. 유독성 인화물질이 연소하면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수차례 폭발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과 경찰 인력 230명과 29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나트륨과 규조토 등 화장품 연료로 쓰인 폐기물이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서 자연발화한 뒤 인근 건물로 연소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은 이날 오후 2시 26분 수은주가 39.8도까지 치솟는 등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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