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월 팀타율 8위·홈런 9위, 타격지표 시즌 내내 하위권, 인스트럭터 영입 등 대안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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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 한화 경기. 7회말 2사 1,2루. 한화 4번 타자 호잉이 내야플라이로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공에 허덕이는 한화 이글스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전반기 철벽 불펜에 힘입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힘이 빠진 불펜에다 타격까지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의 팀 타격 지표는 시즌 내내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팀 타율은 0.275, OPS(출루율+장타율)는 0.753, 타점 459개로 모두 9위고, 홈런 95개로 8위다. 지난달 팀 타율 0.288(8위), OPS 0.751(9위), 15홈런(공동 9위), 105득점(9위)에 머물렀고, 22경기 성적은 9승 13패 승률 0.409로 월간 8위에 그쳤다.

타격 지표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wRC+(조정득점생산)로 보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wRC+는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올 시즌 한화의 wRC+는 89.8로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보면 밑에서 네 번째다. 이 시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화가 요원한 시점이다.

정근우와 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이 가동되고 있지만 폭발력과 임팩트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다. 시즌 내내 한화 타선을 이끄는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 제 몫을 다해주는 강경학만으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하위 타선은 시즌 내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한 가운데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는 여전히 힘들다.

김태균과 송광민, 양성우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부상 이탈 자원들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복귀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경기 중 작전으로 풀어가는 수밖에 없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번트를 멀리하고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지만, 강공보다 보내기 번트나 히트 앤드 런 등 작전을 자주써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타격 인스트럭터를 영입을 통한 '긴급 과외'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인스트럭터 영입을 통해 선수단 기량 증가를 도모할 필요도 있다. 지난해 한화는 타나베 노리오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영입한 바 있다.

한화가 타격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2위 탈환과 함께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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