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팀 타격 지표는 시즌 내내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팀 타율은 0.275, OPS(출루율+장타율)는 0.753, 타점 459개로 모두 9위고, 홈런 95개로 8위다. 지난달 팀 타율 0.288(8위), OPS 0.751(9위), 15홈런(공동 9위), 105득점(9위)에 머물렀고, 22경기 성적은 9승 13패 승률 0.409로 월간 8위에 그쳤다.
타격 지표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wRC+(조정득점생산)로 보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wRC+는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올 시즌 한화의 wRC+는 89.8로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보면 밑에서 네 번째다. 이 시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화가 요원한 시점이다.
정근우와 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이 가동되고 있지만 폭발력과 임팩트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다. 시즌 내내 한화 타선을 이끄는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 제 몫을 다해주는 강경학만으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하위 타선은 시즌 내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한 가운데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는 여전히 힘들다.
김태균과 송광민, 양성우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부상 이탈 자원들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복귀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경기 중 작전으로 풀어가는 수밖에 없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번트를 멀리하고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지만, 강공보다 보내기 번트나 히트 앤드 런 등 작전을 자주써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타격 인스트럭터를 영입을 통한 '긴급 과외'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인스트럭터 영입을 통해 선수단 기량 증가를 도모할 필요도 있다. 지난해 한화는 타나베 노리오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영입한 바 있다.
한화가 타격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2위 탈환과 함께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